[北 핵실험 임박] “北, 수소폭탄 前단계 핵실험 가능성 있다”… 정 합참 “공격 징후땐 선제 타격”
입력 2013-02-06 21:21
정승조 합참의장은 6일 “북한이 핵을 사용한다는 임박한 징후가 있으면 선제타격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핵사용 임박 징후 시 선제타격 의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면전을 감수하더라도 핵무기를 못 쏘게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느냐’는 새누리당 소속 유승민 국방위원장의 질의에는 “핵무기를 사용하고자 하는 의도가 확실하게 보일 때는 그걸 맞고 전쟁하는 것보다는 그걸 제거하고 전쟁하는 것이 낫다”며 선제타격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핵실험장 선제타격 여부와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또 “북한이 수소폭탄 전 단계의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완전한 수소폭탄이라면 핵융합 폭탄을 의미하는데 전문가들 의견을 들어보면 완전한 수소폭탄에 이르기 전 단계로 위력이 증강된 탄의 단계가 있다”며 “‘부스티드 웨폰’(boosted fission weapon·증폭 핵분열탄)이라는 단계로 그런 부분을 시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상되는 3차 핵실험 유형으로는 위력이 증강된 플루토늄탄, 고농축 우라늄탄, 플루토늄·우라늄 동시 실험 등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에 대해서는 “약 40㎏ 정도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실제로 무기화돼 있느냐에 대한 확실한 정보는 없다”고 답변했다.
북한이 예고한 ‘높은 수준의 핵실험’이 핵탄두 소형화를 의미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정 의장은 “북한이 2006년 1차, 2009년 2차로 핵실험한 것을 감안하면 소형화 수준이 상당부분 진전됐을 것”이라며 “하지만 (소형화 수준에 대한) 확실한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핵실험 시기와 관련해서는 “2월 중에는 하지 않겠느냐고 보지만 2월이 지나서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