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의 영웅 석해균씨 “제2 인생 교육자로 봉사”… 방송대 청소년교육과 합격

입력 2013-02-06 21:36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60)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새내기 대학생이 된다.

한국방송통신대는 석 전 선장이 2013학년도 청소년교육과에 합격했다고 6일 밝혔다. 석 전 선장은 “죽을 고비에서 살아 돌아온 제2의 인생을 교육자로서 봉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청소년교육과는 자격증 취득이 가능해 방송대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학과 중 하나로 꼽힌다.

석 전 선장은 “입시 문제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이 정신이나 체력적으로 약한 것 같다”며 “전공 공부를 통해 이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건강 문제로 더는 배를 탈 수 없던 석 전 선장은 지난해 6월부터 해군 충무공리더십센터에서 장병들의 안보 교육을 맡고 있다. 오는 4월에는 또 한 차례의 수술도 예정돼 있다. 완쾌되지 않은 몸이지만 전국을 누비며 일주일에 5번씩 청소년과 군인 등을 만나며 강연도 하고 있다.

석 전 선장은 “학생들이 자살했다는 뉴스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청소년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