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사랑의 예감’ 재미 소설가 김지원씨
입력 2013-02-06 21:35
재미 소설가 김지원씨가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별세한 사실이 6일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69세.
한국 최초의 서사시 ‘국경의 밤’을 쓴 납북시인 김동환(1901∼?)과 소설가 최정희(1906∼1990)의 장녀인 김씨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1973년 뉴욕으로 이주했으며 75년 ‘현대문학’에 소설가 황순원의 추천으로 등단했다. 97년 뉴욕과 서울을 배경으로 한 단편 ‘사랑의 예감’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소설가인 여동생 김채원씨와 공동 소설집 ‘먼 집 먼 바다’를 출간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부친의 대표작 ‘국경의 밤’을 장편 시극으로 각색해 국내 문예지에 발표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조인현, 인환씨가 있다. 장례식은 9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커뮤니티처치에서 열린다.
정철훈 문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