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반발… 2011년 이후만 25.4% 올라
입력 2013-02-06 18:56
한국철강협회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움직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철강협회 오일환 상근부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력요금과 국가 에너지산업 발전을 위한 포럼’에 참석,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은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오 부회장은 한국전력의 수익이 온전히 보장돼 있는 상황, 즉 산업용 총괄원가회수율이 100%를 넘어선 것을 주장의 근거로 들었다. 앞서 한전 측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 부회장은 “2000년 이후 14차례 전기요금을 조정하며 산업용 전기요금은 78.2% 인상됐으며 2011년 이후만도 25.4% 올랐다”며 “이로 인해 금년 한전 요금 수입은 2010년보다 14조원 늘어난 반면 산업계는 약 8조7000억원 부담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원가’라는 단어를 한전에서 잘못 사용해 국민들이 산업용 전기요금이 지나치게 저렴하다고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부회장은 “한전은 설비투자에 대한 적정 보수를 포함한 총괄원가 방식으로 원가를 책정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설명 없이 무조건 요금이 원가보다 낮다고 발표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국내 전기요금이 외국에 비해 싸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오히려 주택용과 비교한 산업용 전기요금 수준은 OECD 국가 중 가장 비싸다”고 반박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