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시장 점유율 역대 최고
입력 2013-02-06 18:57
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현대차는 미국에서 고객충성도 1위에 올랐다.
6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12년 현대차와 기아차는 세계적으로 각각 439만2000대와 270만9000대 등 총 710만1000대를 판매했다(소매 기준). 이는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팔린 8089만2000대의 8.8% 수준으로, 전년 시장 점유율(8.6%)보다 늘어난 역대 최고치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시장 점유율은 9.4%로 2011년 2분기(9.1%)의 분기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품질경영’이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2007년 6.1%였던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2008년 6.4%, 2009년 7.8%, 2010년 8.1%, 2011년 8.6% 등 매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세계경기 침체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매량이 전년 대비 5.2% 증가하는 데 그쳐 2011년(6.3%)보다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8%가 늘어 글로벌 성장세를 웃돌았다. 특히 유럽의 경우 2012년 자동차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8% 감소한 반면 현대·기아차는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지난달 총 16만3090대를 팔아 지난해 1월 판매량(9만7994대)보다 66.4% 증가한 실적을 내며 월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 같은 판매 성장세를 기반으로 중국에서도 10%대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미국 브랜드 조사업체 브랜드 키즈가 실시한 고객충성도 조사 결과에서 현대차는 자동차 분야에서 포드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1위 도요타는 혼다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고 GM, 크라이슬러, BMW가 뒤를 이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