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임원 인사 단행… 하성민 사장 수펙스 위원장 겸직
입력 2013-02-06 21:30
SK그룹은 6일 하성민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을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위원장을 겸직토록 하는 등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SKT는 신사업추진단을 하 사장 직속으로 편제해 미래 성장사업의 스피드와 실행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총괄을 재편해 마케팅 중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중장기 미래 성장을 위한 R&D 중심의 미래기술원과 재무·전략 기능을 통합한 전략기획부문을 신설했다.
통신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비통신 영역 확대도 눈에 띈다. SKT는 사업총괄에 박인식(사진) 자사 기업사업부문장 겸 SK브로드밴드 사장을 임명했다. 박 총괄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기업사업부문 및 콘텐츠 전략 개발 등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박 사장이 SKT 사업총괄을 맡으면서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에는 SKT 경영지원실장 안승윤 전무가 승진 발령됐다. 기존 SKT 배준동 사업총괄은 그룹 계열사인 SK네트웍스 IT·모바일(IM) 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SK네트웍스 신임 사장에는 SK E&S 문덕규 대표이사가 임명됐다.
그룹 역사상 첫 사장(전무급) 직위에는 배선경 워커힐 운영총괄사장이 올랐다.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전무급이긴 하지만 4대 그룹에서 전문 경영인 출신으로 여성 사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배 신임 사장은 1996년 그랜드하얏트서울 디렉터로 호텔업계에 입문해 2003년 쉐라톤그랜드호텔 마케팅부장, 2006년 W서울워커힐호텔 부총지배인(상무)을 거쳐 이번에 사장으로 발탁됐다.
국내 대기업 여성 임원 중 최고위직 인사는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 롯데쇼핑 신영자 사장,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등이 있지만 이들은 모두 대주주이거나 대주주 친인척이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