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범 우려 성범죄자 54명 행방 묘연… 경찰 일제 점검 결과 연락 완전 두절
입력 2013-02-06 21:26
경찰청은 성범죄 재범 우려가 높은 신상정보 등록대상 성범죄자 54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이 지난달 21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전국의 신상정보 등록대상 성범죄자 5387명에 대해 일제점검을 실시한 결과 연락이 완전히 두절된 성범죄자는 모두 54명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또 출소 후 신상정보를 제출하지 않은 29명과 변경된 신상정보를 20일 이내에 제출하지 않은 71명, 거짓 정보를 제출한 7명, 사진 제출 기한(1년)을 초과한 91명 등 성범죄자 198명을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소재 불명 상태의 성범죄자 가운데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고 법무부에 전자발찌 착용자 정보를 요청해 위치 추적에 나섰다. 친·인척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도 벌이고 있다.
이번 일제점검은 재범 가능성이 있는 성범죄자에게 심리적 억제를 가한다는 차원에서 시행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연락이 두절된 채 숨어있던 수배자 1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경찰은 또 재범 위험성이 높은 알코올 중독이나 정신장애를 겪는 것으로 판단된 사람들을 치료병동이나 정신병동에 입소하게 하는 등의 예방 조치도 병행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