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을 세계 4대 ‘아름다운 항구’로 만든다… 市, 세계적 해양문화 관광도시 건설 프로젝트 추진

입력 2013-02-06 18:39


경북 포항을 세계 4대 미항(美港)으로 만드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포항시는 포항을 세계적 해양문화 관광도시로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른바 ‘T9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세계적인 미항 만들기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T9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은 포항운하 건설과 주변 해양공원 조성, 송도백사장 복구, 동빈 부두 정비, 포항운하 주변지역 재정비 촉진사업, 포항 구항 재개발, 타워브리지 건설, 해상신도시, 영일만대교 건설 등이다.

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포항은 호주 시드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이탈리아 나폴리에 이은 세계 4대 미항이 될 것이라는 게 포항시의 설명이다.

먼저 환경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동빈 내항을 물길로 트는 포항운하가 오는 6월쯤 윤곽을 드러낸다. 올 하반기에는 물길을 따라 유람선과 곤돌라가 다니고 운하를 건너는 인도교와 벽천도 들어서게 된다.

또 동빈 내항 인근에 100억원을 들여 올해 내로 해양공원을 조성한다. 해양공원은 시민들을 위한 해변광장과 돌고래 조형물 등을 갖춘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3월부터 380억원을 들여 옛 모습을 잃은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을 복원하고 북부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을 연결하는 타워브리지도 800억원을 들여 민자로 추진한다. 늦어도 2015년까지는 완공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영일만항 일대 140여만㎡에 국제마리나항과 크루즈선 등이 정박하는 복합터미널이 들어서는 해상신도시도 조성한다. 장기적으로 영일만 바다 위를 잇는 영일만대교 건설도 추진한다.

이 밖에 남구지역에 문화복지시설인 뱃머리마을 문화관과 중앙도서관을 건립한다. 뱃머리마을 문화관은 사업비 298억원으로 올 상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총면적 1만2000㎡의 5층 규모로 노인복지회관, 여성문화회관, 청소년수련관, 어린이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이재열 포항시 건설환경사업소장은 “8000억원이 넘는 사업비 가운데 상당 부분을 민자로 유치할 계획”이라며 “포항을 세계 4대 미항으로 만들고 시민들을 위한 문화복지시설을 확충하는 영일만 르네상스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