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10구단 창단 잰걸음… 고교리그서 유망주 발굴 집중-초대 사령탑 선임엔 아직 여유
입력 2013-02-06 18:35
프로야구 10구단으로 선정된 KT가 설 연휴 이후 창단을 본격 서두른다.
KT는 신인 선수를 뽑을 스카우트 팀을 이달 말 또는 늦어도 3월 초까지 구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구단의 스카우트 인력 풀을 참고해 헤드헌터 업체에 선발 대상자의 프로필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2014년 퓨처스리그(2군리그)에서 뛰고 2015년 1군에 합류하는 KT는 스카우트 전문가를 영입하는 대로 3월부터 열리는 고교야구 주말리그에 투입해 유망주를 발굴하는 작업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신인 드래프트부터 연고 1차 지명 제도가 부활할 예정이어서 KT로서는 준비 시간이 촉박하다. 다만 초대 감독에 대해서는 좀더 시간을 두고 뽑겠다는 입장이다.
KBO는 2010년 입단 신인을 뽑는 2009년 신인 드래프트부터 연고 지명을 없애고 팀 간 전력 평준화를 유도하고자 연고지와 상관없이 전국에서 선수를 선발하는 전면 드래프트를 도입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이 국내 구단의 드래프트에 앞서 유망주와 먼저 계약하고 드래프트 대상이 아닌 2학년생까지 ‘입도선매’에 나서자 연고 1차 지명을 올해 드래프트부터 부활시키고 구단당 1명씩 선발하기로 합의했다.
1차 지명을 위한 구단별 연고지 학교 분배와 8월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 방식은 추후 논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KT는 KBO의 신생팀 창단 지원책에 따라 고교 유망주 2명을 각 구단에 앞서 우선 지명하고 1차 지명 제도가 부활하면 이 혜택도 누려 3명까지 우수 자원을 영입할 수 있다.
앞서 9번째 구단인 NC는 2011년, 2012년 두 차례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선 지명권 2장씩 사용해 고교 우수 자원을 대거 데려갔다. 다만 KT의 우선지명이 늦어지면 기존 구단의 연고 1차 지명도 덩달아 늦어지는 만큼 최대한 선수를 일찍 뽑아야 한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