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자, 평균 2개 이상 병 앓아

입력 2013-02-06 18:25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은 평균 두 가지 이상의 질병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0년 한국 의료패널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30대 이상 만성질환자 1인당 보유하고 있는 만성질환은 평균 2.6가지였다. 30대 환자는 평균 1.4개 만성병을 갖고 있었으며 50대(2.4개)에 접어들어 2개를 넘어서고 60대에 3.1개, 70대 이상에선 3.6개로 늘었다.

한국의료패널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사연이 보건의료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구성한 표본집단이다. 조사에 응한 30대 이상은 총 1만1866명이었다. 이 가운데 고혈압 진단을 받은 환자는 24%였다. 30대의 유병률은 1.9%에 불과했지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환자 비율이 높아져 60대는 45.8%가 고혈압 환자였다. 70대 가운데는 과반인 55.1%가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평균 9%로 집계됐다. 30대는 0.9%, 40대 3.1%, 50대 9.6%, 60대 17.2%, 70대 이상 19.7%로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연령에 따라 상승했다. 보사연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인구고령화, 소득증대, 생활습관 변화 등으로 인해 만성질환이 급증해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