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가 임상시험 2012년 303건… 56% 늘어
입력 2013-02-06 18:24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실시된 의약품 임상시험은 670건으로 2011년(503건)에 비해 3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다국가 임상시험(여러 나라에서 시행하는 임상시험)의 국내 실시 건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공개한 ‘2012년 임상시험 승인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의 국내 임상시험은 지난해 367건으로 전년(309건)보다 18.8% 늘었다. 다국가 임상시험의 국내 실시 건수는 303건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이는 2008년 216건을 기록했다가 2011년 200건 아래로 떨어진 뒤 급격히 반등한 것이다.
다국가 임상시험 중 과반인 180건은 상품화 직전인 3상(1, 2, 3단계 임상시험 중 마지막 단계)이었다. 하지만 신약 개발에서 국가 경쟁력의 지표가 되는 1상은 다국가 임상시험 중 약 10%에 머물렀다. 또 전체 임상시험의 35.3%가 서울대병원 등 ‘빅5’ 병원에 편중됐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