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2012년 당기순익 23% 급감

입력 2013-02-06 18:01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3% 급감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을 제외하고 최근 10년 동안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 은행의 잠정 당기순이익이 9조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11년(11조8000억원)보다 2조8000억원(23.2%) 감소한 수치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분기 3조3000억원에서 2분기 2조1000억원, 3분기 2조원, 4분기 1조5000억원 등으로 꾸준히 줄었다.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49%, 6.41%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각각 0.33%, 4.33%까지 떨어졌다. 일회성 이익이 줄고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예대마진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자이익도 2011년 39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38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자수익자산 규모 증가세가 둔화한 데다 기준금리 하락으로 NIM이 계속 축소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NIM은 2.10%다. 대손비용은 2011년보다 1조6000억원(13.1%) 줄어든 1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