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출범하는 박정희 정부…” 아차! 유민봉 어이없는 실언

입력 2013-02-06 21:18


신중한 언행으로 주목받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유민봉 총괄간사가 6일 ‘박근혜 정부’를 ‘박정희 정부’라고 잘못 말하는 실수를 했다.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다.

유 간사는 업무보고에서 새 정부의 철학을 브리핑하다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를 “새로 출범하는 박정희…”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황한 얼굴로 곧바로 실수를 정정한 뒤 보고를 이어갔다.

유 간사는 파워포인트를 활용해 박 당선인의 출마선언문과 연설문을 분석한 ‘워드 클라우드’를 화면에 띄운 뒤 차기 정부의 키워드가 ‘국민’과 ‘대한민국’임을 강조했다. 그는 “정말 대단한 대한민국이지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만족하고 행복해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국민 행복’이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설명했다.

유 간사는 보고를 마무리하며 주빈 메타가 지휘하고 플라시도 도밍고가 노래한 오케스트라 영상을 틀었다. 그는 “여기에는 한 지휘자가 굉장히 다양한 악기의 연주를 화합으로 이끌어 (전체가) 하나가 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연석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최근 통상 기능 분리를 두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벌인 ‘신경전’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김 장관으로부터 ‘자기 취지가 그런 게 아니었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연락은 못했다”고 전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