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어렸을 땐 이렇게 놀았단다”… 테마파크·리조트 풍성한 설 이벤트

입력 2013-02-06 17:11


‘이젠 눈으로 즐기지 말고 몸으로 즐기자.’ 에버랜드를 비롯한 테마파크와 리조트들이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였다.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는 물론 연기자들과 함께 초대형 박을 터뜨리는 퍼포먼스 등이 그 주인공. 춥다고 안방에 웅크리고 앉아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기보다 설빔 곱게 차려입고 가까운 테마파크로 설 연휴 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 설 연휴에는 테마파크 오가는 길이 혼잡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일찍 출발해 일찍 돌아오는 것이 요령.

◇에버랜드=9일부터 11일까지 카니발 광장에 윷놀이, 제기 차기, 투호 등 12종의 민속놀이 체험마당을 마련해 온 가족이 흥겨운 민속놀이를 즐기도록 했다. 또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에버랜드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도 준비했다. 카니발 광장에는 전통 가오리연을 직접 만들어 새해 소원과 함께 날려보는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또 T익스프레스 입구 라운지에서는 인절미를 직접 만들어 시식해보는 행사도 진행된다.

연휴 기간 실내 공연장인 그랜드 스테이지에서는 태권 타악 퍼포먼스인 ‘비가비(飛歌飛)’ 특별 공연도 매일 두 차례씩 펼쳐진다. ‘비가비’는 태권도의 역동적인 기술과 국악의 타악을 접목한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로 2010년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축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한편 뱀띠 관람객은 2월 한달 동안 최대 60% 할인된 1만6000원에 에버랜드와 캐리비안베이를 이용할 수 있다(031-320-5000).

◇롯데월드=가족과 함께 도심에서 명절 분위기를 즐기는 ‘2013 설날 큰잔치’를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다. 가든 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까치까치 설날’은 100명이 넘는 연기자와 수백 명의 관객이 초대형 박을 함께 터뜨리며 새해를 기원하는 퍼포먼스. 흥겨운 사물놀이와 역동적인 상모 돌리기, 그리고 화려한 부채춤이 흥을 돋운다. 설날 오후 6시에는 개그맨과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들이 진행하는 ‘외국인 장기자랑’도 선보인다.

매일 오후 3시에는 퓨전 마당극 ‘최진사댁 셋째딸’이 펼쳐진다. 풍자와 해학이 가득 담긴 웃음 가득한 이야기가 사물놀이, 태평소, 길놀이 등 전통놀이와 어우러진다. 더불어 연휴 동안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민속놀이 한마당’도 곁들여진다.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동반 3인 포함해 자유이용권을 각각 1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02-411-2000).

◇서울랜드=세계의 광장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펼쳐지는 ‘설날 특집 이벤트’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이벤트로 꾸며진다. 하루 두 차례 펼쳐지는 ‘성냥팔이 소녀의 꿈’은 최고의 배우가 되고 싶은 소녀 제니의 꿈과 도전을 그린 뮤지컬. 삼천리동산에서는 가족과 함께 윷놀이, 팽이치기, 투호 던지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외줄타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11일에는 경기도의 춤맥을 잇고 있는 정주미씨가 전통 춤공연을 선보인다.

이밖에 캐릭터 인형들이 풍물패로 변신해 신명나는 풍악을 울리는 캐릭터 동물 로드쇼, 가족들의 단체 줄넘기 경기인 ‘패밀리가 뛴다’, 소망풍선 날리기 등이 진행된다. 과천 안양 등 인근지역 주민과 서울랜드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출력한 초·중·고·대학생에게는 자유이용권을 1만원 할인해준다. 뱀띠 고객은 3월 말까지 자유이용권 50% 할인(02-509-6000).

◇리조트=대명리조트는 전국 9개 사업장에서 리조트를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민속놀이 체험, 가훈 써주기,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델피노, 쏠비치, 변산, 단양 리조트에서는 민속놀이가 펼쳐지고, 경주리조트에서는 민속놀이 가족대항전이 열린다. 쏠비치에서는 9∼10일 베누스광장에서 투호왕 선발대회를 개최하고, 소노펠리체는 10일 디아만떼홀에서 가족 노래자랑을 한다(1588-4888).

한화리조트도 전국 12개 리조트에서 다양한 설날 행사를 마련했다. 설악에서는 가훈 써주기, 떡메치기, 가족 장기자랑, 클래식 작은 음악회, 돌고래 마라톤 등이 이어지고, 양평에서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와 체험행사가 줄을 잇는다(1588-2299). 곤지암리조트는 대형 윷놀이, 제기차기, 죽마타기 등 민속놀이를 즐긴 후 스탬프를 모아오면 객실 이용권, 리프트권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