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건강하게 해주세요”… 청계천 ‘행운의 동전’ 4850만원

입력 2013-02-05 21:53

‘서울판 트래비 분수’로 불리는 청계천 팔석담에 지난해 관광객이 던진 행운의 동전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지난해 행운의 동전 총액이 4850만원으로 기존 최고인 2010년 951만원의 5.1배로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05년 10월 청계천 개장 이후 최고 금액이다. 모금액은 2006년 1475만원 이후 이듬해 138만원, 2008년 400만원, 2009년 343만원 등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2010년 951만원, 2011년 3205만원을 기록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관광객이 던진 외국동전도 5만1092개로 기존 최다인 2011년 2만3033개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2010년 동전 던지는 곳 바닥에 표지판을 붙이고, 홍보문에 동전 사용처를 외국어로 병기하는 등의 노력이 성과를 냈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공단이 지난달 18∼20일 399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이 동전을 던지며 가장 많이 빈 소원은 가족의 건강과 행복(40.8%), 성적 향상(9%), 부자 되기(3%) 등이었다.

정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