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논란 월미은하레일 상반기 개통 될까

입력 2013-02-05 23:42

853억원을 들여 만들어진 인천 월미은하레일의 개통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인천 중구청과 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김홍섭 중구청장은 최근 주민들과 만나 월미은하레일을 관광용으로 이른 시일 내 정상 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월미은하레일은 경인전철 종점 인천역에서 출발해 월미도 문화의거리∼월미공원을 순환하는 길이 6.1㎞의 국내 최초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이다. 2009년 7월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시범운행 중 사고가 발생하면서 개통에 대한 논란만 3년 이상 되풀이되는 실정이다.

김 구청장은 “롯데월드에서 유원지시설로 관광용 모노레일을 이용하고 있는 선례가 있다”며 “월미은하레일도 속도가 느린 관광용 모노레일인 점을 감안해 즉각 사용해야 하는데도 속도가 빠른 기차를 담당하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인천시의회는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월미은하레일특별위원회를 가동해 놀이시설 등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천개항장 일대의 관광자원을 벨트화해 관광산업을 견인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관광 전용 경량기차 등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인천교통공사는 의회의 잠정 결론이 발표된 직후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수지 분석에 대해서는 인천발전연구원에 각각 용역을 의뢰했다. 공사는 다음달 초 결과가 나오는 대로 송영길 인천시장의 결심을 이끌어낸다는 입장이다.

인천시의회 관계자는 “이해관계가 없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해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