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협회장에 방열 총장… 여야 중진의원 꺾어

입력 2013-02-05 21:39

‘농구계의 대부’ 방열(72) 건동대 총장이 여야 중진의원들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제32대 대한농구협회장에 선출됐다. 그동안 정·재계 인사들이 맡아온 대한농구협회장을 경기인 출신이 맡는 것은 방 회장이 처음이다.

방 회장은 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농구협회 대의원총회에서 참석 대의원 21명 가운데 과반수를 넘는 12표를 얻는 이변을 일으켰다. 농구협회는 함께 출마한 현역 국회의원들인 이종걸 현 회장과 한선교 KBL 총재의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복고와 연세대를 나온 방 회장은 현역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등에서 남자대표팀을 이끌었다. 특히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기며 명장으로 칭송받았다. 현대, 기아산업 감독을 지낸 그는 2010년 11월부터 건동대 총장을 역임하고 있다.

원로 농구인들이 중심이 된 ‘한국 농구 중흥을 염원하는 농구인 모임(가칭)’의 지지를 얻어 회장 후보로 나선 방 회장은 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첫째 과제로 뽑았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