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귀농인구 급증세…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영향
입력 2013-02-05 20:50
충남도내 귀농·귀촌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5일 충남도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도내 귀농·귀촌자는 모두 410여 가구다. 후반기까지 더하면 2011년(1110가구) 기록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00년대 초반 조사결과보다 3배 가량 급증한 수치다.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기 전 시기에는 충남의 귀농·귀촌 인구는 바닥을 보였다. 2006년 176가구, 2007년 157가구, 2008년 225가구에 불과했다. 그러나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시기 전후인 2009∼2010년에는 연평균 500여 가구로 늘었다. 2011년엔 처음으로 1000가구를 넘어섰다.
그동안 영농이 주된 목적인 생계형 귀농자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좋은 자연환경을 찾아 낙향하는 은퇴형 귀농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충남도 지원책이 지나치게 생계형 귀농에 맞춰져 있는 게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거 은퇴기를 맞아 전원에서 건강한 삶을 꿈꾸거나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낀 중장년층의 귀농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원책을 현실에 맞게 조정해 더 많은 귀농자가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