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로·견훤로… 전주, 역사인물 도로명 눈길
입력 2013-02-05 19:46
태조(이성계)와 견훤, 정여립, 권삼득….
내년 새 도로명 주소 전면 시행을 앞두고 전북 전주시내 각 도로 이름에 지역과 연고가 있는 역사적 인물이 상당수 들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전주시에 따르면 교동에서 우아동 3가에 이르는 길은 ‘견훤로’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견훤은 지금의 전주인 완산주를 도읍으로 정해 후백제를 세운 인물이다. 더불어 전주고∼동초등교 구간 길에는 견훤왕궁로라는 명찰이 붙었다.
석구동에서 만성동으로 이어진 30리길은 ‘정여립로’다. 조선시대 사상가이자, 혁명가로서 전주에 살았던 정여립이 대동계를 조직했던 김제시 금산면 제비산 자락으로 가던 길목이다. 중노송동 전주고 앞에서 덕진동에 이르는 길은 ‘권삼득로’다. 권삼득은 완주에서 태어난 판소리꾼으로 19세기 전반 전국 8명창 가운데 으뜸으로 평가받는다.
전주한옥마을의 중심도로인 ‘태조로’는 조선조 태조 이성계를 기념한 것으로 이미 널리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 밖에 인후동∼우아동 구간 길 1865m는 조선 중기 병조판서를 지낸 정언신의 이름을 딴 ‘정언신로’, 팔복동∼여의동 구간 길은 조선 후기 문신인 이기발의 호 ‘서귀’를 빌어 ‘서귀로’라 이름 붙여졌다.
전주시는 이들 이름을 포함한 새 도로안내표지판을 주요 교차로 982개소에 설치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