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빔밥 대중화 나선다… 소비자 가격부담 없애기로

입력 2013-02-05 19:46

전북 전주시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전주비빔밥의 대중화를 위해 중저가의 비빔밥을 적극 개발, 판매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하반기에 문을 여는 한국전통문화전당 1층 비빔밥 확산관에서 7000∼8000원대의 다양한 비빔밥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최근 전주비빔밥 한 그릇이 1만2000원∼2만8000원이어서 손님들로부터 볼멘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 대표 음식의 명성을 되찾고 고객들이 값싸고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앞서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4일 열린 ‘전주비빔밥의 위상, 어떻게 지킬 것인가’ 토론회에서도 최근 전주비빔밥의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전북대 엄영숙 교수는 “지난해 9∼11월 전주지역 비빔밥 전문점 51곳을 조사한 결과 평균가격이 9184원으로 다른 지역보다 2000원 가까이 비쌌다”며 “13∼14가지 나물과 고명, 10가지가 넘는 반찬 수를 줄여 전체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호원대 송재복 교수도 “소수 전통업소는 차별화하는 대신 200∼300개 일반 업소에서 중저가 비빔밥을 개발해 보급하자”고 제안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