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서 사라진 목공·재봉 등 20여년 만에 부활… 부산교육청, 실습교육 강화

입력 2013-02-05 19:37

중학교 기술·가정 과목에서 사라졌던 ‘목공’ ‘재봉’ ‘작물재배’ 등이 20여년 만에 부활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창의력 증진과 인성교육을 위해 중학교 기술·가정 수업에서 ‘실습·노작(勞作·Hands on Edu)교육’을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실습·노작교육은 ‘기술적 능력을 바탕으로 지적 능력과 인성을 개발한다’는 스위스 교육자 페스탈로치(1746∼1827)의 노작교육에 바탕을 둔 것이다. 입시위주의 지적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실습중심의 창의적이며 자기주도적 학습관을 심어주는 게 목적이다.

국내 중학교 기술·가정 수업은 1990년대 초부터 입시위주로 변하면서 대부분 실습이 사라졌다.

이에 시 교육청은 올해부터 중학교 기술·가정 과목을 주 1시간에서 주 2∼3시간으로 늘리고 실습시간을 40% 이상 배정하도록 했다. 또 수행평가 비율을 ‘이론 60%, 실습 40%’ 수준으로 강화하고 실습실 개선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목공·재봉·작물재배·요리·뜨개질 등 실습·노작교육 수업모형 개발과 실습·노작 동아리 구성 등도 추진키로 했다.

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은 “노작교육은 젓가락을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고 매사에 수동적·배타적인 학생들에게 창의력 개발과 올바른 인성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