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박근혜 특수’에 호미가 가방 “호호”
입력 2013-02-05 21:45
국내 가방 브랜드 호미가가 때아닌 ‘박근혜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이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매출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박 당선인이 들고 다닌 것으로 지목됐던 호미가 가방의 매출이 최근 들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은 타조 가죽으로 만든 회색 가방으로 가격은 128만원이다.
각 매장에는 이 제품을 찾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고 4일에는 호미가 홈페이지가 트래픽 초과로 마비가 되기도 했다.
A백화점에서는 처음 논란이 일었던 1∼3일까지 호미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41.5% 뛰었다. B백화점에서는 각 매장에서 같은 색상·디자인의 제품이 모두 판매됐다. 10명이 구매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미가는 타조, 악어 등 특수가죽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로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브랜드다. 주력 제품은 200만원 대다.
호미가를 생산하는 휘권양행은 이 같은 인기가 박 당선인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정윤호 휘권양행 사장은 “박 당선인과 상관없이 제품이 좋아 인기가 많은 것”이라며 “(박 당선인이 든 가방은) 디자인이 매우 유사하지만 우리 제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고가 가방 논란이 일자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도 해당 제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박 당선인은 “영세한 매장이라도 능력을 갖추면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는 뜻을 담아 이 가방을 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당분간 박 당선인이 입고 들고 다니는 건 뭐든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업체들이 이를 마케팅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