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아파트 평당 1000만원 붕괴… 평균매매가 997만원 기록
입력 2013-02-05 19:27
일산신도시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 가격이 10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는 5일 일산신도시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보다 0.45% 떨어진 997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산은 수도권 신도시 중 분당과 평촌에 이어 세 번째로 2006년 8월 3.3㎡당 매매 가격이 1000만원을 돌파했었다. 현재 시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최고점인 1344만원에서 25%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백석동(917만원), 일산동(917만원), 대화동(975만원), 정발산동(985만원) 등 4개 동의 3.3㎡당 아파트 가격이 1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주엽동(1024만원)과 마두동(1075만원), 장항동(1087만원) 등 3곳은 아직 10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산은 국내 최대 면적의 호수공원까지 갖춰 살기 좋은 신도시로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부동산 침체로 주택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중대형 아파트가 많은 일산은 집값 하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2010년부터 고양 원흥·지축·식사·덕이지구 등 인근에 대단지 입주 물량이 쏟아진 점도 일산 집값에 악재가 됐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