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들 고가 분양 여전… 중소형比 분양가 46% 비싸
입력 2013-02-05 19:26
아파트 가격 하락에도 대형 건설사들은 여전히 ‘고가 분양’을 고집하고 있다.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지난해 서울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13개 건설업체의 평균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시공능력 상위 10위권 내 5개 대형 건설사의 평당(3.3㎡) 분양가는 평균 2080만원이었다고 5일 밝혔다. 나머지 8개 중견 건설업체들이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평균 분양가(1422만원)보다 658만원(46.3%) 비싼 액수다.
2008년과 지난해 서울 아파트 분양가를 비교하면 10대 대형 건설사 분양 아파트는 4% 낮아지는 데 그쳤다. 특히 10대 대형 건설사의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008년 2167만원, 2009년 2135만원, 2010년 2284만원, 2011년 1754만원, 2012년 2080만원으로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이 지난해 2월 서초 방배동에 분양한 전용 121㎡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 분양가는 3.3㎡당 3297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1000만원 가까이 비쌌다. GS건설이 지난해 5월 분양한 영등포 도림동 전용 143㎡ ‘영등포 아트자이’는 3.3㎡당 분양가가 1787만원인 반면 중소형인 서희건설이 인근 봉천동에 분양한 전용 59㎡ ‘서울대입구역 서희스타힐스’ 분양가는 1188만원으로, 6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