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의 기부천사’ 이진용씨, 대통령 취임식 초대 받았다

입력 2013-02-05 19:21


36년간 끊임없이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준 ‘충주의 기부천사’가 오는 25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충북 충주시 호암동에서 건축자재상을 운영하는 이진용(60·사진)씨는 그동안 20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7월 제2기 국민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씨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고교 졸업 후 매형이 운영하는 건재상에서 일을 시작했으며 1976년 여름 제천시 한수면 송계초등학교(현 한송초·중교)에 건축자재를 배달하러 갔을 때 대기업이 이 학교에 피아노와 학용품을 기증한 것을 본 뒤 봉사를 결심했다.

그해 학용품 전달을 시작으로 장학금 기부, 보훈가족 성금 전달, 복지시설 위문, 어려운 이웃에 생필품 기부 등 선행을 이어왔다. 사업 실패로 막노동을 할 때도 매달 월급 50만원을 쪼개 20만원을 기부하는 등 본인이 어려울 때도 기부를 멈추지 않아 더욱 주위에 감동을 줬다. 이씨는 “받는 것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는 뜻 깊은 자리에 초대받아 무척 감사하다”고 전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