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 기혼자 60% “배우자에겐 비밀로”

입력 2013-02-05 18:32

지난해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된 기혼자 10명 중 6명은 배우자에게 당첨 사실을 알리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첨자 4명 중 1명은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겠다고 응답했다.

온라인복권 수탁업체인 나눔로또는 지난해 로또복권 1등 당첨자 161명을 대상으로 당첨금 수령처인 농협은행 본점에서 설문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혼자 중 당첨 사실을 배우자에게 알리겠다는 대답은 40%에 불과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비밀을 간직하겠다는 비율도 37%나 됐다. 1등 당첨자의 75%는 남성이었다. 연령은 40대(36%)가 가장 많고 30대(26%), 50대(23%) 순이었다. 월평균 소득은 300만원 미만이 41%로 가장 많았다.

로또복권 구매 동기는 ‘재미 삼아’라는 이유가 47%로 가장 높았다. ‘좋은 꿈을 꿔서’ 산 사람도 23%에 달했다. 이들은 동물이 나오는 꿈(22%)과 물·불 관련 꿈(22%), 조상 관련 꿈(14%)을 꾼 것으로 나타났다.

당첨금을 받고 본업을 유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24%는 일을 그만두겠다고 답했다. 복권 구입 횟수는 일주일에 1회 이상이 69%로 가장 많았고 한 달에 1∼2회가 19%로 뒤를 이었다.

세종=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