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다음엔 이란 대통령?… 아마디네자드 “우주인 희망”-매케인 “원숭이 얼굴” 조롱
입력 2013-02-05 18:23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이란 최초의 우주인이 되고 싶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주)은 이란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얼굴을 원숭이에 비유해 인종주의자란 비판을 받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로켓 발사 성공을 자축하며 “이란 우주 개발을 위해 나를 희생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관영 뉴스통신 IRNA가 전했다.
이란은 최근 원숭이를 태운 로켓을 우주로 발사, 무사히 복귀시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발사 이전 사진과 착륙 이후 사진에 나온 원숭이가 서로 다른 것으로 밝혀져 서방 언론이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거침없는 언사로 유명한 매케인 의원은 이날 이란 대통령의 발언을 접한 후 “그 사람 지난주에 거기(우주) 있지 않았나?”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공화당 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작은 얼굴에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아마디네자드의 외모를 원숭이에 빗대 조롱한 것이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