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피해 중국인 6억명”… 환경보호부 “국토 25% 영향”

입력 2013-02-05 18:23

중국 환경보호부는 유해물질이 포함된 스모그가 베이징을 비롯해 전 국토의 25%를 뒤덮었고 이 때문에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6억명이 영향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또 수도 베이징의 경우 지난 1월 중 26일이 스모그에 덮였다고 덧붙였다

환경보호부는 특히 이번 스모그는 1월 24일을 기준으로 측정한 것이어서 오염 규모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스모그로 인해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17개 성과 직할시 등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70%에 달하는 중국 도시 지역의 환경 기준이 미달 상태라고 보도했다.

특히 폐암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된 미세먼지 물질인 ‘PM2.5’의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의 경우 지난 1월 12일 PM2.5의 농도가 ㎥당 900㎍(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 ㎥당 평균 35㎍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오염도다.

중국은 2015년까지 PM2.5의 농도를 5%가량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실제로 가능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PM2.5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석탄 화력발전, 가정용 난방 등이 배출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베이징시는 연말까지 대기오염 방지 조례를 제정할 방침이라고 인민일보가 5일 보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