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임박] 하필 북핵 위협 와중에…金국방 사우디 방문 논란

입력 2013-02-05 23:51

북한의 3차 핵 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김관진 국방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양국 간 국방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방 수장이 엄중한 시기에 외국에 나간 것 자체가 국가안보를 경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5일 “김 장관이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왕세자 겸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국방레譯?교류협력 증진과 지역 안보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는 내용의 이명박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고 국방부 측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장관의 방문은 사우디 측이 협정 조기 체결을 요청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안규백 의원은 “북한 3차 핵 실험이 오늘내일하는 위중한 상황에서 국방장관이 자리를 비운 것은 안보경시 풍조를 그대로 보여주는 행동”이라며 “지금 꼭 해야 하는 위급한 계약 체결이 있는 것도 아닌데 임기 말 정부가 생색내기용 업적을 쌓기에만 몰두한다”고 비난했다.

김 장관은 비판 여론이 고조되자 8일까지 체류하기로 한 일정을 단축해 6일 오후 귀국하기로 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