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도 ‘나홀로 준비’… 호흡 맞는 비서진과 작성중

입력 2013-02-05 18:52

대통령 취임식 연설은 국내외 이목이 집중되는 이벤트다. 새 정부 5년의 청사진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명연설은 오래 두고 회자되기도 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취임식을 보름여 앞두고 취임사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일찌감치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이 직접 챙긴다는 얘기다. 때문에 당선인 곁에서 누가, 무슨 내용을 담을지 관심이다.

역대 대통령 취임사는 별도의 취임사준비위원회가 챙겼다. 2008년 이명박 당선인 때는 류우익 현 통일부 장관을 필두로 10여명이 참여한 준비위가 꾸려져 ‘가안’이 수차례 만들어졌다. 2003년 노무현 당선인 당시에는 지명관 한림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준비위가 주도했다.

그러나 박 당선인은 그간 연설문을 담당했던 비서실의 최소 인원으로 취임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 스타일처럼 ‘나 홀로’ 식이다. 조인근 전 선대위 메시지팀장이 총괄할 거란 관측이 많다. 인수위 관계자는 5일 “박 당선인이 누구보다 국정 비전을 오래 준비해 왔고, 연설도 간결하게 전달하는 걸 좋아해 호흡을 맞춰 왔던 실무진과 취임사를 만들고 있다”며 “가장 ‘박근혜스러운’ 표현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