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대학교재도 교복처럼 대물림 해보자

입력 2013-02-05 17:15

대학생들은 새 학기 개강을 하면 새 교재를 구입해야 한다. 대학 교재는 중·고교와 달리 싼 책이 2만∼3만원이고 비싼 것은 10만원이 넘는다. 보통 한 권당 3만∼5만원씩 책정돼 있고, 자연계 원서는 더욱 비싸다.

중·고교에서는 교복 대물림, 책 대물림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비싼 교재를 사용하는 대학에서는 왜 그런 운동이 없는지 납득이 안 간다. 매년 거의 같은 과목을 배우면서도 학기마다 책이 다른 경우가 많은 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재를 저술한 교수들이 겉표지와 속지 몇 쪽만 바꿔놓고는 개정증보판이라며 값을 올려 파는 경우도 허다하다. 정상적인 일은 아니다. 결국 한번 만든 교재로 얼마든지 학생을 가르칠 수 있고 학생들은 교재를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을 수 있다.

대학 교재를 대물림한다면 선후배 간의 정 나누기와 물자절약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학 등록금이 비싼 현실에서 교재라도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을 수 있다면 학비를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대학 당국의 지원과 협력도 있었으면 한다.

우도형(경남 창원시 가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