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3년 마을공동체 사업 222억원 지원

입력 2013-02-04 22:01


서울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을공동체 사업을 대폭 지원한다. 시는 올해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222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4일 ‘2013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진행되는 마을공동체 사업은 주민제안사업 16개와 기반조성사업 6개 등 22개다. 주민제안사업 공모는 올 한 해 동안 수시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www.seoulmaeul.org)에서 볼 수 있다.

시는 마을공동체를 통해 육아, 동네 안전, 일자리 창출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시내 곳곳에서 500여개 마을공동체가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성과는 공동체별로 제각각이지만 정착에 수년이 걸리는 마을공동체의 장기적 사업인 만큼 시 차원에서 꾸준히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부모커뮤니티와 공동육아 활성화 사업에 16억원이 지원된다. 시는 오는 22일까지 공모를 통해 부모커뮤니티 단체 200개를 선정, 각 500만원씩 지원한다. 지역 내 시설을 이용해 육아부담을 품앗이하는 공동육아 20개 단체에 운영비 300만∼4000만원을 지원한다.

마을 주민들이 나서 에너지를 절감하는 에너지자립마을이나 마을 구성원들끼리 네트워크를 구축해 범죄 및 재난 대비를 강화한 안전마을 등 생활밀착형 마을공동체 사업도 13억원을 들여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삭막한 도심 아파트단지의 공동체문화 확산에도 주력한다. 시는 공유서가, 텃밭, 공동육아방 등 아파트 내에서 이뤄지는 공동체 사업에 13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각 지역 특색을 살려 다문화 마을공동체, 한옥 마을공동체 등도 조성한다.

시는 이와 더불어 마을별 사업추진 내역과 인적·물적 자원보유 현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 ‘통합관리 커뮤니티 맵핑시스템’을 오는 6월까지 구축키로 했다. 통합시스템이 자리 잡을 경우 마을별 칸막이 행정이 개선되고 효율적인 마을공동체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