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볍씨 종자난 우려… 2012년 태풍 여파 물량 확보 못해

입력 2013-02-04 19:55

광주·전남지역의 볍씨 물량이 지난해 한반도를 휩쓴 태풍의 여파로 크게 줄어 ‘종자난’이 우려되고 있다.

국립종자원 전남지원은 4일 “올해 볍씨의 공급물량이 당초 계획 4200t보다 512t 적은 3688t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볍씨 공급물량의 감소는 지난해 8∼9월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과 산바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올해는 자가(自家)생산 방식으로 종자를 사용했던 농가들도 작황부진으로 종자원이 공급하는 볍씨를 찾는 경우가 늘어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벼 쓰러짐 등 자연재해에 강한 ‘새누리’ ‘황금누리’ 등 일부 선호품종의 경우 농가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남지원은 종자난 예방을 위해 최근 관련기관들이 참여한 종자협의회에서 내년에는 최소한 전체 볍씨 소요량의 50%인 4350t 이상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전남지원 관계자는 “볍씨 확보물량이 대폭 줄었다”며 “수요가 넘치는 선호품종을 중심으로 공급량을 늘리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