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황금곰상 도전
입력 2013-02-04 19:45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7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올해 베를린영화제에는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등 한국영화 10편이 초청됐다. 경쟁 부문에 한국영화가 초청된 것은 2011년 현빈 임수정 주연의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감독 이윤기) 이후 2년 만이다.
홍 감독은 2008년 ‘밤과 낮’에 이어 경쟁 부문에 두 번째로 초청돼 대상인 황금곰상에 도전한다. 홍 감독의 베를린 참가는 1997년 포럼 부문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2007년 파노라마 부문 ‘해변의 여인’, 2008년 ‘밤과 낮’에 이어 네 번째다. 올해 19편이 초청된 공식 경쟁 부문에서 홍 감독은 할리우드 명감독 스티븐 소더버그의 ‘사이드 이펙츠(Side Effects)’ 등과 경쟁한다.
한국영화는 단편 경쟁 부문에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연애 놀이’가 진출했다. 비경쟁의 파노라마 부문에는 김동호 감독의 ‘주리(Jury)’, 이송희일 감독의 ‘백야’, 이재용 감독의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 이돈구 감독의 ‘가시꽃’ 등 4편이, 제너레이션 부문에 신수원 감독의 ‘명왕성’, 김정인 감독의 ‘청이’ 등이 초청됐다.
심사위원장은 ‘아비정전’ ‘중경삼림’ ‘화양연화’ 등으로 유명한 홍콩 출신 왕자웨이 감독이 맡는다. 그의 신작 ‘일대종사’는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리샤오룽(李小龍)의 스승 ‘엽문(葉問)’의 일대기를 그린 ‘일대종사’에는 량차오웨이(梁朝偉), 장쯔이(章子怡), 장첸(張震), 송혜교 등이 출연한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