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새 코너 ‘돌직구…’ 종교인 희화화 논란
입력 2013-02-04 19:32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신규 코너 ‘돌직구청문회’가 종교인들을 지나치게 희화화해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첫 방송된 ‘돌직구청문회’는 ‘나라발전협의회’라는 가상 기관의 단체장 인사청문회를 여는 내용으로 황현희(33)가 청문회 대상자에게 종교를 물어보며 목사와 신부, 승려 등을 도마 위에 올린 점이 문제가 됐다.
황현희는 “목사님도 새벽기도 앞두고 (어머니가) 깨울 때 한번에 일어날지 궁금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뒷목 잡는 시늉을 하며 “‘엄마 10분만 더 잘게’라고 말할지 궁금하지 않느냐. 목사님들 헌금 내는지 안내는지 궁금하지 않느냐. 십일조에서 10분의 1 낼지 궁금하지 않느냐”고 다그쳤다. 천주교와 불교도 개그 소재로 활용됐다. 황현희는 “김태희랑 비랑 사귄다고 하면 신부님들끼리 모여서 ‘비 부러운데’ 이러지 않을까 궁금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승려에 대해서는 “스님들이 108배 할 때 (108배를) 다 하는지 궁금하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시청자 게시판에 “성직자분들을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불만을 표시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나로호 날아갈 때 개념도 같이 날려버린 듯 하다”고 비꼬았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