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대형 교통사고…亞 근로자 22명 사망

입력 2013-02-05 00:25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동부 도시 알아인에서 화물트럭이 통근버스를 덮쳐 아시아 근로자 22명이 숨지는 대형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아침 출근길 교통 혼잡 시간대에 콘크리트 수송 트럭이 아시아 출신 근로자 46명이 타고 있던 출퇴근용 통근버스와 충돌해 22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24명이 부상을 당했다. 현지 경찰은 사고 트럭이 버스를 들이받은 충격으로 버스를 위에서 덮쳐 사상자가 많아졌다고 전하며, 희생자들은 주로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국적의 노동자들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알아인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며, 중상자들을 나르기 위해 헬기까지 동원됐다.

수도 아부다비의 교통국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이날 사고가 브레이크 고장과 안전거리 미확보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인구가 약 800만명인 UAE에는 인구의 절반 이상으로 추산되는 서남아시아 출신 근로자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는 국제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