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기청, 과천청사 1동에 둥지 튼 이유는?
입력 2013-02-04 18:38
정부 선도부처의 몫이었던 정부과천청사 1동에 서울지방중소기업청이 자리 잡게 됐다. ‘중소기업 대통령’을 표방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상징적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과천청사관리소는 4일 서울중기청이 과천청사 1동 1층 101호에 입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종시로 이전한 기획재정부가 기자실로 사용했던 공간이다.
과천청사 1동은 1986년 경제기획원이 입주한 이래로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기재부 등 경제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은 핵심부처가 자리 잡았다.
서울중기청의 1동 배치는 중소기업 정책에 힘을 싣겠다는 차기정부의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대전 소재 중소기업청 본부는 이전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도 다시 1동으로 복귀한다. 법무부는 과천청사 개청이래로 경제부처와 함께 줄곧 1동을 지키다가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5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통합되면서 출범한 기재부와 ‘파워 게임’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지난해 기재부가 세종시로 옮긴 데다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박 당선인이 대권을 잡으면서 다시 1동을 꿰차게 됐다는 평가다.
선정수 정부경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