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6만 요우커 마음 잡아라” 신년세일 재미 못본 유통업계 춘절 관광객 맞이 총력전

입력 2013-02-04 18:31

백화점들이 설을 앞둔 신년 세일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중국의 춘절 특수를 잡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9∼15일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설 특수가 없어 부진한 매출을 춘절 특수로 만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엔저로 일본인 관광객마저 끊긴 상황이어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유통업계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춘절 연휴는 장기적인 불황으로 계속된 매출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다양한 서비스와 기획전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6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문화공연을 준비했다. 본점 문화홀에서 5일 오후 3시에는 중국인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뮤지컬 ‘점프(JUMP)’ 무료 공연을, 7∼13일에는 ‘한국 전통문화 체험전’을 열고 널뛰기 등 한국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실시한다.

롯데백화점은 전 점 건물에 한류스타 소녀시대의 사진과 중국어 환영인사 문구가 새겨진 스티커를 붙여 춘절 행사 분위기를 조성한다. 본점·잠실점·부산본점에서는 중국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롯데상품권 150만원권, 롯데호텔 2박 숙박권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 본점 1층에는 중국어 통역인원을 10명 이상 보강해 중국인 관광객들의 쇼핑을 도울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오는 28일까지 은련카드를 이용하는 중국인 고객에게 5% 추가 할인 혜택을 주고 구매 금액대별 사은품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8일부터는 바쉐론, 피아제, 플랑팡 등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해외 명품 시계 브랜드를 모아 ‘하늘에서 내린 복(福)시계 페어’를 진행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