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감독대결 형님이 웃었다… 볼티모어 정상, MVP 플라코
입력 2013-02-04 18:14
형제 감독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슈퍼볼) 승리는 볼티모어 레이븐스에 돌아갔다.
볼티모어는 4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메르세데스 벤츠 슈퍼돔에서 열린 제47회 슈퍼볼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34대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볼티모어는 2001년 우승이후 12년 만에 두 번째로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볼티모어 사령탑인 형 존 하보(51)와 샌프란시스코 감독 짐 하보(50)가 맞서 ‘하보 볼’이라 명명된 이번 슈퍼볼은 결국 형의 승리로 끝났다.
정규시즌을 10승6패로 마친 볼티모어는 당초 우승전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24대 9로 대파하더니 1·2번 시드의 덴버 브롱코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연파하며 대이변을 예고했다.
그 중심에는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쿼터백 조 플라코가 있었다. 플라코는 이날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해 패스 시도 33번 중 22개(287 패싱야드)를 정확하게 찔러넣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슈퍼볼까지 포함해 포스트 시즌 4경기에서 터치다운 11개를 이끌어냈다. 볼티모어와 재계약을 앞둔 플라코의 몸값은 연간 2000만 달러(약 217억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이날 슈퍼볼에서 갑작스런 정전으로 경기가 34분 동안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