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토크 콘서트] ② 소리없는 적 B형 간염

입력 2013-02-04 18:23


국민일보 쿠키미디어가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건강정보 제공’을 위해 올해 야심차게 선보인 토크 콘서트 형식의 건강강좌 프로그램 ‘닥터 토크 콘서트(이하 닥토콘)’가 지난달 18일 서울 합정동 아르떼홀에서 두 번째 녹화를 진행했다. ‘소리 없는 적, B형 간염의 모든 것!’을 주제로 열린 이날 녹화에서는 딱딱한 건강강좌의 틀을 벗어나 유익한 건강정보와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2회 ‘닥토콘’에서는 박기호내과의원 박기호 원장과 용인예일내과 박상진 원장이 강사로 나서 만성 B형 간염이 어떤 질환이고,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제 생활에서 간 건강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등을 소개했다. 첫 번째 강의와 토크에서 ‘B형 간염의 속설, 그리고 정설’을 발표한 박기호 원장은 “B형간염은 기본적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된다. 그런데 아직도 B형간염이 술잔 또는 음식이나 식기를 통해 감염된다는 것으로 알고 계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80년대 B형간염 예방을 위해 술잔 돌리기를 하지 말자라는 공익광고 때문인데, 참 무책임한 공익광고”였다고 설명했다. 박기호 원장은 “B형간염환자의 타액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만 워낙 소량이고 기본적으로 혈액을 통해서 감염되는 바이러스이므로 같이 음식을 먹거나 컵이나 식기를 같이 쓴다고 감염되지 않는다”며 “B형간염보유자들과 사회적인 접촉을 한다고 해서 감염되는 것을 걱정할 이유는 전혀 없고, 다만 면도기나 칫솔, 손톱깍기등 개인적인 위생기구는 서로 빌려 주거나 빌려 쓰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방치가 제일 무서운 B형 간염’ 주제로 진행된 박상진 원장의 토크 강의에서는 만성B형 간염의 증상과 진단 치료 방법 등이 상세하게 소개됐다. 박상진 원장은 “최근 초기 항바이러스제의 문제점들인 높은 내성율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제들이 꾸준히 임상에 도입되면 불과 10여년 전에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획기적인 치료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진 원장은 만성B형 간염 환자의 질환 관리와 관련 “아무리 좋은 치료제가 있다고 한들 적절히 활용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임상적인 상태의 변화가 대부분 증상을 동반하지 않고, 적절한 치료제를 사용해야하는 최적의 조건들이 환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는 만성B형 간염 보유자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강연과 함께 이날 연세대 음악동아리 ‘글리’ 합창단의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인기 가수 스윗소로우를 배출한 글리는 이날 혼성 중창 공연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이번 2회 닥토콘은 지난 1일 방송됐으며, 쿠키건강TV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에서 다시보기로 감상할 수 있다.

2월 20일 대구문화회관서 3회 녹화

닥토콘이 대구 지역 시청자와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세 번째 닥토콘은 오는 2월 20일(수) 오후 3시30분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개최됩니다. 세 번째 닥토콘에는 이정규내과 이정규 원장과 대평리내과 이동욱 원장이 강사로 나섭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송병기 쿠키건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