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의 ‘통 큰 사역’ 서울 우리중앙교회… 성도 150명 똘똘 매월 30여명에 지원금

입력 2013-02-04 21:15


개척한 지 4년, 매주 150여명이 출석하는 서울의 한 작은 교회가 매월 1000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장학과 구제사역에 나섰다.

서울 개포동 우리중앙교회(박영균 목사)는 지난해 12월부터 교회 성도들의 특별헌금을 재원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학생과 어려운 성도들에게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플러스 라이프’ 사역을 시작했다. 지원 대상은 교회의 예배와 각종 세미나, 집회에 주 4회 이상 참여하는 성도다. 우리중앙교회는 주일 낮과 저녁, 수요·금요 예배, 복음과 경제세미나(월 1회), 성찬임재집회, 토요청소년부, 토요청년부 등 다양한 예배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중앙교회는 지난해 12월 30일 34명의 학생과 소외계층 성도에게 지원금을 전달했으며, 지난달 27일에도 32명의 성도를 도왔다. 3월부터는 매월 첫째 주일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도움 받는 성도들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구제 및 치유 선교비 수혜자는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 우리중앙교회의 ‘플러스 라이프’ 사역은 청·장년 출석교인 110여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50여명이 매월 특별헌금으로 사역에 동참하고 있어 의미가 더 깊다.

교회 관계자는 “성도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나누고 있어 플러스 라이프 사역이 유지될 수 있는 것 같다”며 성도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교회는 구제 및 치유 선교기금 수혜 대상자 중 상당수가 처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이라고 소개했다. 교회는 이 사역이 예배의 생활화와 자원봉사의 활성화는 물론 지역사회에서 교회가 선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