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포스코 광양제철소’] 봉사단 150개 1만5000여명… 생활화된 ‘나눔’
입력 2013-02-04 17:32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전남 광양에 있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은 휴일이면 지역의 소외계층을 돌보느라 여념이 없다. 광양제철소 내 22개 부서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구성해 활동하고 있는 봉사단은 150여개로 회원 수는 무려 1만5000여명에 달한다. 전 직원이 60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직원 1명당 2곳 이상의 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학생들을 돌보는 역할을 하는 부부봉사단은 지역 내에서도 큰 호평을 얻고 있다. 2004년 36명의 회원으로 발족된 ‘나눔이 부부봉사단’은 2005년부터 지역의 소년소녀가장 초등학교 어린이 9명과 인연을 맺은 이후로 이들의 엄마·아빠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부부봉사단은 아이들과 봄맞이 소풍은 물론 여름에는 계곡 물놀이, 가을에는 단풍구경 등 정기적인 야유회로 정을 쌓아오고 있다. 아이들 생일에는 깜짝 파티를 해주고 크리스마스에는 산타로 변신해 아이들에게 선물을 준다. 때때로 손을 잡고 다니면서 함께 외식은 물론 영화감상, 공연 구경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아이들의 말벗이 돼 고민을 해결해준다. 그러면서 반찬도 만들어 주고 옷가지도 챙겨주면서 가족으로서의 정을 쌓아가고 있다.
나조현 나눔이 부부봉사단장은 “당시 초등학교에 다니던 아이들이 어느새 대학생이 되어 지금껏 가족처럼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며 “비록 도움은 부족하겠지만 아이들이 진심을 알아주고 곧게 성장해줘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화성부 직원들로 구성된 ‘소망회’도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989년 화성부 직원 27명이 모여 결성한 ‘소망회’는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온 기금으로 해마다 관내 소년소녀가장 중학생 3명을 선발해 매 분기마다 한 명당 30만원씩 전달하고 있다.
소망회는 특히 이들 학생의 고등학교 졸업까지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장학금을 받고 있는 이지은(가명·15) 학생은 “모아 주신 장학금 덕분에 학업에 전념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열심히 공부해 꿈을 꼭 이뤄 저처럼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광양제철소 내에는 열연부, 제선부 등 각 부서에서 자율적으로 봉사단을 구성해 지역의 소년소녀가장 및 불우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과 멘토 역할 등의 지원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전남=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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