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 어려운 유방암 재발… “난 이렇게 회복했다”
입력 2013-02-05 09:56
지난 2009년 1월 좌측 가슴에 2.7cm 크기의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 김남순(가명)씨는 좌측 가슴과 임파선 절제 수술을 받았다.
김씨는 수술 후 33회의 방사선 치료와 4차 항암치료로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3년 4개월이 지난 2012년 5월 유방암이 재발하고 우측 폐 하엽으로 전이돼 우측 폐를 3분의 1 가량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김씨는 항암치료를 3차까지 받았으나 열이 40℃까지 오르며 급격한 고열과 혈소판 감소로 항암치료를 중단했다.
이어 지난 2010년 10월 흉부 CT검사에서 우측 폐와 주변 림프에 다시 암세포 재전이 소견이 보였지만, 급격한 기력저하와 백혈구, 혈소판 수치 감소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태였다. 김씨는 이후 면역력 증강을 위한 한방 암 면역치료를 통해 원기 회복과 통증 저하 등의 개선 효과를 얻었다.
이처럼 면역력 증강을 위한 면역약침 등의 ‘한방 암 면역치료’가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의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치료 성과가 제시돼 눈길을 끈다. 양한방 통합 암치료를 표방하고 있는 소람한의원은 김씨와 같이 유방암 절제술을 받은 환자에 대한 한방 암 면역치료를 통해 호흡시 가슴통증과 기력저하, 손발저림, 지속되는 미열 등을 개선시키는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김성수 소람한의원 대표원장은 “김씨의 경우 원기회복과 면역력 증강을 통한 암세포 사멸과 증식 억제를 위해 산삼과 황기 등을 주 약재로 구성한 면역약침을 사용했으며,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과 침 치료를 병행해 2개월간의 치료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치료 시행 후 처음 내원시 불편했던 증상들의 최고치를 10으로 정하고, 환자 증상이 호전되는 양상을 확인한 결과 대다수의 증상들이 1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진용재 소람한의원 진료원장은 “유방암은 높은 재발율과 전이율을 보여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가 기본이지만, 면역치료와 병행 치료시에 그 효과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뇌종양 비수술치료법 적용해 성과 내기도=한방 암 면역치료와 함께 소람한의원은 뇌종양에 대한 비수술치료법을 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소람한의원이 환자 치료에 적용하고 있는 ‘비강내주입치료법’은 한약재를 현대적인 방법으로 가공해 임상에 적용한 것으로, 뇌종양 치료시 혈뇌장벽(blood brain barrier) 문제 해결을 위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소람한의원에 따르면 비강내주입치료법은 산삼 추출물인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 성분이 뇌종양을 비롯한 다수 암종의 세포들을 사멸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임창락 소람한의원 진료2팀 연구원장은 “신경학 분야 권위지인 Neuroscience의 2012년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를 비강내주입법으로 점적할 경우 신경계보호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한방 암 면역치료 성과에 대해 김성수 대표원장은 “특별히 통증이나 기력, 식욕과 관련된 증상은 투병 과정뿐 아니라 투병의지, 나아가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 대응이 필요하다”며 “환자의 면역력을 회복시키고 극대화하면 암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쿠키건강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