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 “2013년은 결핵예방 개념기침 사업… 건강한 대한민국 앞장”
입력 2013-02-04 16:31
“대부분의 국민들은 결핵을 과거 가난했던 시절에나 걸리는 질병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경제대국인 한국이 아직도 OECD 국가 중에서 결핵발생률이 1위라는 것은 국가적 불명예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 여전히 각종 감염병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적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는 조기 예방을 위한 선제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은 결핵, 에이즈, 신종플루 등 각종 질환에 대비해 질병관리본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출현, 최근 계절인플루엔자 유행 등 예측할 수 없는 각종 감염병이 급증함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도 점차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각종 질병에 대비해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곳이 질병관리본부다. 다음은 전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질병관리본부라는 기관이 국민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다. 기관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에 대한 질병연구, 감시업무를 수행해 질병관리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국가보건관리 기구다. 감염병 유행 시 신속하고 과학적인 역학조사를 통해 확산을 방지하고, 외국의 감염병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국립검역사업을 지원하는 등 조기 대응을 수행하고 있다. 또 증가하는 급·만성 질환과 희귀난치성질환에 대한 보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한 질환 홍보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질병관리본부에서 주력하고 있는 주요 질환 홍보사업에서 빠질 수 없는 질병으로는 결핵, 에이즈, 예방접종 홍보사업 등이다.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 결핵 최하위 국가라고 알려져 있다. 정부 대책은.
과거에는 가난으로 인한 영양부족이 원인이었지만 현재는 스트레스, 과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영양부족이 원인이 결핵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결핵은 호흡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이다. 이에 결핵예방과 전파차단을 위해 ‘기침에티켓’ 실천문화 정착 캠페인을 추진하며, 올해는 ‘개념기침’이라는 키워드로 다양한 홍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어린이 필수접종 사업에 대해 잘 모르는 부모들도 많다. 홍보 방안은.
어린이 감염병 예방과 저출산시대 육아부담을 낮추고자 필수예방접종에 대한 정부지원예방접종 홍보사업을 큰 폭으로 확대했다. 어린이 감염병은 B형간염, 백일해, 홍역 등 11가지다. 젊은 부모들이 자녀예방접종을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핸드폰으로 접종일 사전알림 문자를 보내고 있고,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언제든 접종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질병관리본부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향후 2020년까지 5가지 주요 사업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20 5STAR+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의 주 내용에는 공중보건위기 대응역량 강화, 질병의 안전망 구축, 국가 의생명과학 표준화 선도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이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 서 나갈 것이다.
장윤형 쿠키건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