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중 숨진 홍성대군 아버지 5000만원 장학금 아들 모교에 전달

입력 2013-02-03 18:36

지난해 12월 14일 울산 앞바다에서 사업체 실습 도중 선박 전복 사고로 숨진 홍성대(19)군의 아버지 홍모(48)씨가 거액의 장학금을 아들 모교에 기탁했다.

3일 전남 순천 효산고에 따르면 홍군의 아버지는 최근 아들의 모교인 이 학교를 찾아와 “아들이 이 땅에서 못다 한 꿈을 후배들이 이어갈 수 있도록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써주길 바란다”며 5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그동안 아들을 위해 가족처럼 슬픔과 고통을 함께해준 학교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큰 슬픔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학교에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준 뜻을 받들어 학교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군은 사고 당시 2명의 친구를 살리려고 애쓰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