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임박] 한·미 2월 4일부터 대잠훈련… 기상청, 탐지 착수
입력 2013-02-03 18:21
북한의 3차 핵실험을 앞두고 군이 비상경계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은 4일부터 6일까지 동해상에서 미 핵잠수함과 순양함, 한국형 이지스함이 참가하는 대잠훈련을 실시한다. 북한 전역을 공격권에 넣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장착한 핵잠수함과 순양함 훈련이다. 북한이 느끼는 부담감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훈련에서 지난 31일 진해에 입항한 핵잠수함 샌프란시스코함(6900t급)은 우리군 214급(1800t급) 잠수함들과 함께 적의 잠수함을 탐지하고 추적해 파괴하는 훈련을 벌인다. 북한이 육상에서 도발할 때 도발원점을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함의 토마호크 미사일은 수천 ㎞ 떨어져 있는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는 정밀타격능력을 갖고 있다.
9800t급 샤일로함은 우리 해군 이지스함 세종대왕함(7600t급), 한국형 구축함, 초계함 등과 같이 해상전술기동훈련과 대함·대공훈련을 한다. 군 관계자는 3일 “탄도미사일 요격훈련은 적 미사일공격을 가상한 것”이라며 “북한이 핵실험 전후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도 북한의 핵실험을 조기에 탐지하기 위해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