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장 위험한 슈퍼파워”… 슈미트 구글회장 “인터넷 검열 세계 최고” 비난
						입력 2013-02-03 18:16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중국을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슈퍼 파워’로 규정했다. 또 인터넷 검열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국가로 묘사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슈미트 회장은 제라드 코언 전 국무부 고문 겸 구글 아이디어 소장과 함께 4월 출간하는 저서 ‘뉴 디지털 에이지’에서 중국을 이같이 표현했다.
슈미트 회장은 중국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검열하는 나라”라며 “외국기업에 대해서도 가장 정교하고 다양하게 해킹한다”고 비난했다. 구글은 2010년 3월 중국 당국의 검열에 항의해 ‘구글 차이나’를 ‘구글 홍콩’으로 연결시키는 형태로 사실상 중국에서 철수했다. 슈미트 회장은 “미·중 기업 간 인터넷상 괴리가 미국 정부와 기업 모두를 불리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통신업체인 화웨이가 시장점유율을 높일 때마다 중국 정부의 영향력도 높아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슈미트 회장의 주장은 마침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신문 웹사이트가 중국발 해킹을 당한 것과 시기를 같이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슈미트 주장에 대해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