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장녀 이인희 “집안 화목해지길”… ‘맹희-건희’ 형제간 상속소송 확대 방지 포석인 듯
입력 2013-02-03 18:04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맏딸인 한솔그룹 이인희 고문이 삼성가(家) 형제들의 유산상속 소송과 관련해 화해를 권유했다.
한솔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3일 “이 고문이 ‘이번 판결로 집안이 화목해지기를 바란다’는 말을 했다”면서 “이 고문은 집안의 장녀로서 평소 가족들의 화합을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 1일 이 선대회장의 차명 상속재산을 둘러싸고 이맹희씨 등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등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패소한 이맹희씨 측이 “재판부 판단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항소할 태세를 보이자 이 고문이 더 이상의 싸움을 막기 위해 가족 간 화목을 당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고문은 지난해 소송이 진행될 때에도 “선대회장이 타계할 때 정리된 문제이기 때문에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맹희씨가 제기한 소송에 차녀 이숙희씨와 차남 고(故) 이창희씨의 둘째아들 이재찬씨 유족이 소송에 동참했지만 이 고문은 참여하지 않았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