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스타와 경기도 하고 TV에 출연도 하고… 이벤트 풍성
입력 2013-02-03 18:01
평창 스페셜올림픽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선수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스포츠 스타와 함께 경기를 하거나 인기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3일 오후 1시 강릉 관동대 체육관에선 2012년 런던 올림픽 기계체조 도마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이 플로어하키 통합스포츠체험 행사에 나와 선수들과 하키 스틱을 잡았다.
양학선은 나경원 대회조직위원장과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디켐베 무톰보와 한 팀이 돼 플로어하키를 체험했다. 생소한 플로어하키에 양학선이 우왕좌왕하고, 가지고 있던 퍽을 금세 상대방에게 뺏기자 관중석에선 웃음소리로 가득찼다. 먼저 “체조였다면 기술 ‘양1’도 보여줬을 것”이라고 농을 건넨 양학선은 “비장애인들도 힘든데 여기 선수들은 너무 잘한다. 이번 체험에 참가하기 전까지 장애인 체육에 대해 많이 몰랐다. 이번 계기로 관심을 갖고 더 찾아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날 열린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통합스포츠체험 행사에는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메달리스트 김동성과 성시백,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등이 나서 지적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얼음 위를 달렸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헐리우드 액션’으로 악연이 있는 김동성과 오노는 다른 조에 소속돼 따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김동성과 오노는 경기를 마치고 서로의 어깨에 손을 걸치며 함께 함박웃음을 지어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3일 오후 7시부터는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MBC 2013 스페셜 위대한 탄생’ 오디션 경연이 펼쳐졌다. 이날 경연에는 한국선수 3팀, 외국선수 2팀(영국·남아공), 일반팀 5팀으로 총 10팀이 참가했고 심사위원으로는 가수 인순이,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 김태원, 피아니스트 김지현이 나왔다.
선수들은 저마다 호기심과 꿈을 가지고 경연에 임해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또 영화 ‘사랑해 말순씨’로 데뷔한 국내 최초 지적장애인 영화배우 강민휘도 가수의 꿈을 안고 참여했다. 경연이 끝난 후에는 가수 써니힐, 아카펠라 그룹 솔리스츠, 인순이의 축하무대가 대미를 장식했다.
평창=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