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며느리도 명절요리 척척… 솜씨 끌어올리는 주방 아이템들

입력 2013-02-03 17:33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반가운 날이지만 명절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주방일과 손님 접대용 요리에 힘겨워하는 주부들을 위해 ‘착한 요리 아이템’들을 모아봤다. 이 아이템들을 활용해 조금 더 편리한 명절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한 제품에 여러가지 기능,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똑똑한 주방기구 다 모여라=친지 등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주부들은 전, 국·찌개, 찜 종류 등 다양한 요리를 소화해야 한다. 이 때 여러 기능이 있는 제품이나 조리 과정을 쉽게 해주는 아이디어 제품을 활용하면 힘을 덜 들이면서 요리할 수 있다.

온라인몰 11번가는 많은 양의 요리나 음식물을 한 번에 자를 수 있는 ‘5중날 가위’, 냄비 손잡이를 잡을 때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화상 위험을 예방해주면서 행주와 달리 이물질이 음식에 들어갈 염려도 없는 ‘실리콘 홀더’를 추천했다. G마켓이 추천한 ‘한국도자기 리빙 오뚝이 롤리주걱’은 세워지는 기능이 있는 신개념 주걱으로 밥알이 묻을까봐 어디에 놓아야 할지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했다.

요리에 필요한 각종 주방용품을 한 번에 꺼내놓으면 공간도 좁아져서 복잡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여러가지 요리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멀티 기능 제품이 있다면 주방 환경이 보다 쾌적해질 것이다. ‘테팔 엑셀리오 엠비언스 콤보 그릴’은 구이판, 바비큐판, 전골판 등 3가지 판이 하나의 그릴로 구성돼 있어 요리 종류에 따라 판만 바꿔 사용하면 된다. 리홈의 ‘쿠첸 명품철정 클래식’은 밥솥에 찜 기능을 추가해 약식, 잡채, 갈비찜 등 다양한 명절 음식을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양념, 국물내기 고민하지 마세요”…찜닭, 불고기, 육수 등 다양한 제품 활용하기=요즘엔 갈비찜이나 불고기, 찌개 등을 요리하기가 한결 쉬워졌다. 집에서 만드는 것처럼 맛있는 양념 소스 제품이 많이 출시됐기 때문이다.

발효명가 샘표의 한식 양념은 따로 양념을 만들지 않고도 어려운 한식 요리를 손쉽게 완성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안동 찜닭, 춘천 닭갈비, 제주 갈치조림 등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다른 양념을 준비할 필요가 없으며 패키지 뒷면에는 준비해야 할 재료와 조리법이 그림과 함께 자세히 설명돼 있다. 파우치당 1회 요리(3∼4인분)에 맞게 포장돼 덜어 쓰는 번거로움도 없다. 풀무원은 소불고기, 돼지갈비 등 고기 요리 양념장 4종을 출시했다. 사과, 배 등의 과일과 고추 양파 등 야채를 넣어 만든 특제육장을 기본 양념으로 깊고 풍부한 맛을 냈다.

국물요리의 육수를 내는 일도 간단해졌다. CJ제일제당 ‘다시다 육수명가’는 1분간 물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국내 최초의 가정식 육수로, 사골떡국 등을 끓일 때 안성맞춤이다. 사골, 쇠고기, 채소 등을 5시간 이상 끓여 맛을 낸 육수를 젤 형태로 농축시킨 뒤 1회 분량씩 낱개로 포장해 사용과 보관이 편리하다.

◇“요리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반조리식품도 현명한 선택”=맞벌이 부부가 많은 요즘, 가족들을 위해 음식 장만을 해야 하지만 시간 여유가 없어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장을 보러 가서 재료를 사고 집에서 요리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반조리식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G마켓은 ‘설 준비관’을 열고 다양한 반조리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소푸드 냉동만두’는 주문하면 아이스박스와 아이스팩이 동봉돼 신선한 상태 그대로 발송된다. 집에서는 아무 때나 전자레인지에 간편하게 데워 먹기만 하면 된다. ‘한성동그랑땡’도 재료를 사서 만들 필요 없이 바로 익혀 먹을 수 있어 인기다.

11번가 역시 명절 단골메뉴인 동태전, 즉석떡국, 사골곰탕 등을 준비해 맞벌이 주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반조리 식품 매출이 설날을 앞두고 지난달보다 30% 가량 올랐다”며 “즉석떡국, 육수 등 국물요리와 동태전, 해물경단 등 명절상에 쓰이는 각종 전 요리가 인기”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